팔까말까

프리미엄 독서실 창업 체험기_7 본문

생활정보

프리미엄 독서실 창업 체험기_7

옥토천일 2018. 6. 6. 23:39
반응형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오늘도 좀 우울한 이야기를 쓰게되네요. 글솜씨가 없어 두서 없이 씀을 양해 바랍니다.

어떤 분이 목동에서 프리미엄독서실을 하고 계셨습니다. 약 일주일전에 개업 2년만에 폐업한다고 하고 필요한 비품이 있으면 싸게 사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너무 놀라 무슨이유로 폐업을 하는지 궁금하여 알아보니 몸이 편찮으셔서 문을 닫는 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들인 돈이 얼만데 그렇게 쉽게 포기하시나 싶어 필요한 비품도 구입할 겸 찿아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히 충격적이였습니다. 사실 이 업을 시작 할 때 그분의 블로그가 많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약 2년전 4월에 개업을 하셨는데 위치가 목동이라고 합니다. 실제 찿아간 주소는 신월동이더라고요..처음 그분이 사시는 남가좌동에서 개업을 하려고 했지만 프렌차이즈 업체에서 목동에 베이스 캠프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 위치를 권했다고 하네요. 찿아가 보니 약간 외져서 다소 위치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 건물에 처음에 3층을 하려 했는데 뭐 철거 문제가 있었는지 6층으로 하게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위층이 학원인데 학원 선생님들이 힐을 신고 벗을 때 소음이 많이 난다고 하더라고요..들어보니 윗층 소음이 상당히 심했습니다. 독서실은 약 90평 규모에 열람실과 라운지 합쳐서 약 110석을 만드셨는데 처음 개업했을 때 등록 인원이 10명 미만이라고 하더라고요..주변에 프리미엄 독서실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여기를 본사에서 왜 추천했냐고 물어봤는데 주변 독서실에서 사람을 뺐어 오면 된다고 본사 본부장이 강력히 권해서 이 동네에서 하시게 됬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본부장 사기꾼이라고 한참 욕을 하시더라고요..심장도 안 좋으셔서 개복 수술도 하셔야 한다고 하는데 참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그 분은 별도로 하시는 일이 있어 오토로 돌리셨다고 합니다. 물론 자주 들려 관리를 하셨다고 하네요. 비품 상태나 관리 상태를 봐서 2년된 독서실 치고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더라고요..그래도 관리를 철저히 하신듯 했습니다. 그분 말씀으로는 주변 프리미엄 독서실 벤치 마킹하러 다니기도 하시고 아시는 파워 블로그에게 홍보도 부탁하는등 열심히 하셨다고 하는데 작년 12월 부터 약 30명 정도 등록 인원이 늘지 않아서 직접 관리도 하셔 봤지만 개선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주변 프리미엄 독서실 건물에 스벅이 들어오면서 상황은 더 나빠지고 거기가 만석이 되야지 이 독서실로 사람이 유입이 되었다고 하네요. 홍보도 해보시고 가격도 낮출 만큼 낮춰 봤는데 적자 폭이 점점 커져서 어쩔수 없이 폐업을 결정 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럼 프렌차이즈 본사에서는 아무런 노력도 안하냐고 물어봤더니 분통을 터뜨리며 한참 그 브랜드를 욕을 하셨는데 이미 본사에 도움을 요청을 해 봤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은 이 회사는 자기 센터 하나가 사라지면 이미지나 영업에 타격이 있을것 같은데 그 회사는 신규 센터 개업에만 열을 올리고 기존 센터는 아무런 신경도 안쓴다고 합니다. 폐업을 결정하고 처음에는 5천에 내놓았지만 입질이 없어 3천, 에어컨 값정도인 2천까지 내놨는데 그 누구도 입질이 없었다고 하네요. 건물주가 바뀌면서 2천에, 철거는 안하고 넘기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투자금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금액밖에 건지지 못했다고 하니 정말 너무 무섭더라고..신규 오픈 할 때 받은 견적서에는 뭉뚱그려 얼마 해 놓으니 비품 가격도 정확하게 알수 없었고 중고로 팔려니 정확한 가격을 몰라 대충 팔고 계셨습니다. 시디즈 의자를 4만원에 팔고 계셨고 탁자 같은것은 6만원 정도에 팔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의자 하나 사가지고 왔는데 이번주 토요일까지만 정리하신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깝더라고요..가입된 그 프렌차이즈 회사에서 만든 네이버 카페에서는 강퇴되시고 정말 말이 아니시더라고요. 요즘 워낙 프리미엄 독서실이 많이 생기다보니 서로 제 살 뜯어 먹으며 경쟁이 치열합니다. 프렌차이즈 업체도 많이 생기면서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인데 게속 신규 개업을 하려고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혹시라도 이 업종을 선택하셨더라면 신중에 신중을 더 하셔야지 앞서 말씀드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정말 성질 같아서는 그 업체 이름을 밝히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아무쪼록 폐업을 결정하신 그 사장님 잘 정리하시기를 바랄뿐이네요. 아무런 도움이 못되 미안하지만 제 코가 석자인 터라..ㅠㅠ. 아래 그림에 작은책상 3만원, 긴 책상 6만원에 파신다고 하네요..사고 싶었지만 차가 작아서 사오지는 못했습니다.

문득 이런 영화가 보고싶네요. 혹성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