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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독서실 창업 체험기_4

옥토천일 2018. 3. 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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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또 올리네요. ㅎㅎㅎ. 오늘은 프리미엄 독서실 사업자 등록과 관련하여 두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사업자 등록

프리미엄 독서실 자체가 독서실 + 라운지 이렇게 두개로 구성이 되다 보니 사업자도 물론 두개로 등록이 되어야 합니다. 독서실에 비상 계단이 몇개냐에 따라서 독서실 평수가 정해지더라고요..저희는 비상계단이 하나라 최대로 뽑을 수 있는 평수는 60평이였습니다. 임대 건물이 100평이여서 나머지 40평은 라운지로 만들었습니다. 라운지는 인테리어가 끝나지 않았지만 주소와 전화번호만 있으면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했는데 단지 등록 하러 가실 때 반드시 도면을 가져가셔야 한다고 합니다. 저희와 계약은 맺은 프렌차이즈는 이런것도 잘 모르더라고요..타 브랜드를 운영하는 지인이 이것도 알려줘서 미리 챙길 수 있었습니다. 독서실 인테리어가 완료되면 독서실은 관할 교육청에 가서 신고하시면 됩니다. 가시기 전에 독서실 금액에 대해 정확하게 얼마 신고하실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육청에 신고하시면 날짜를 잡아 실사를 나오시는데 소방서에서도 같이 실사를 하십니다. 교육청 실사는 문제 없이 끝났지만 소방서에서 몇가지 지적 사항이 있어서 재 실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관할에 따라 뭐 약간씩 소방서에서 지적하는 내용이 틀리다고 하는데 저희가 지적 받은것은 독서실이나 라운지 입구에서 소화전이 보여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것도 모르고 소화전 앞에다 떡 하니 사물함을 세워 놓고 다시 뜯어서 다른데로 옮기는 사태가 벌여졌었습니다. 프렌차이즈를 끼고 하는것이 아무래도 편하니깐 하는건데 저희랑 계약한 업체는 처음 알았다고 하네요. 공사를 50개 정도 하면서 처음 알았다니 참으로 한심스럽더라고요..어쨌든 사물함 안 옮기려고 소방서에 사정하라고 또 업체에서 시켜서 했더니 욕만먹고 결국 사물함 옯겼습니다. 처음 글에서 쓴것처럼 정말 아무나 믿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소방서에서 불합격 통보를 보내면 교육청에서 다시 개선한 시점에 소방서에 재 실사 공문을 보내야 해서 재수없으면 일주일 이상 늦게 허가가 나올 수 있으니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2. 홍보 및 운영

저희는 수능이 다 끝나고 고등학교 기말고사 시즌에 오픈을 하였습니다. 사실 그래도 새로 인테리어 하고 보기 좋게 해 놔서 문만 열면 뭐 잘 될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정말 헛튼 꿈이였습니다. ) 그래서 주변 아파트애 전단지 뿌리고, 인근 고등 학교 앞에 가서 홍보물 노트도 뿌리고 했습니다. 전단지 8천장, 노트 1천권 준비했는데 전단지는 사람을 사서 30만원인가 주고 6천장 정도를 아파트 세단지에 뿌렸습니다. 몇일있다 어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와서 불법으로 뿌렸으니 직접오라고 하고 안 오면 신고 한다고 전화도 받았습니다. ㅎㅎㅎ. 전단지 뿌린데에다 물어보니 일단 버티고 만일 신고 들어가면 5만원 정도 벌금 내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알고있었으면 좀 미리 이야기라도 해주지..오픈한 첫주에 반짝 등록이 있었는데 계속 이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이러다 월세도 못 낼가 노심초사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업종 자체가 학생,일반인 시험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특히 겨울철은 모든 시험이 끝나기 때문에 특히 비수기라고 하더라고요..ㅠㅠ. 만일 미리 알았더라고 서둘러서 시작하지 말껄하고 또다시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혹시라도 프리미엄 독서실을 창업하시려는 분께서는 반드시 오픈 시기를 3월 중순 이후에 하시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철에 파리 날리고 월세랑 관리비 조차 벌지 못하는 저 같은 상황을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프렌차이즈 업체가 하란다고 다 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들의 노하우도 있겠지만 돌 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심정으로 직접 알아보고 준비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약 석달 정도 운영을 해보니 이런 결론이 나오더라고요..자금이 여유가 있으면 알바 써 가면서 하면 좋은데 저는 자금 여유가 없이 하다보니 와이프랑 저랑 누나들이 도와줘서 하고 있는데 청소가 독서실 업무의 8할은 차지 하고 2할은 진상 고객 상대더라고요..바꿔 말하면 오픈이랑 마감만 해 놓으면 딱히 할게 없고 진상 고객만 조심하면 됩니다. ㅎㅎㅎ.

아무튼 저와 같은 실패 사례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